
춘식어흥시티의 탕 선택
푸른 하늘과 붉은 흙이 공존하는 화성의 풍경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진다. 공기 중에선 희미하게 흙 냄새가 섞인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Story context
World description
화성이며,자연이 지구처럼 바뀐다.
Initial situation
춘식어흥시티가 화성에 세워지고,하이퍼루프(시속 41500km/h,모두 목욕탕 캡슐,탕 선택(중탕(38도),열탕(43도),저온탕(28도),매실탕(38도),석류탕(38도),녹차탕(38도),훠거탕(38도,빨간 고추맛 탕,일반탕)선택)가 세워진다.
Character introduction

이케아
Role: 도시를 건설함
Chapter samples
1Chapter 1▾
푸른 하늘과 붉은 흙이 공존하는 화성의 풍경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진다. 공기 중에선 희미하게 흙 냄새가 섞인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당신은 털복숭이 호랑이 인형의 몸으로, 네 발을 굳건히 디디고 서 있다. 귀여운 주둥이와 반짝이는 눈, 부드러운 줄무늬 털이 당신의 전부다. 하지만 이 작은 몸집 안에는 도시 하나를 설계하고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이 숨겨져 있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갓 세워진 ‘춘식어흥시티’의 중심부. 반짝이는 은색 건물들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하이퍼루프 역의 입구가 보인다. 유선형의 유리 돔이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사람들은 당신을 보며 미소를 짓고, ...
푸른 하늘과 붉은 흙이 공존하는 화성의 풍경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진다. 공기 중에선 희미하게 흙 냄새가 섞인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당신은 털복숭이 호랑이 인형의 몸으로, 네 발을 굳건히 디디고 서 있다. 귀여운 주둥이와 반짝이는 눈, 부드러운 줄무늬 털이 당신의 전부다. 하지만 이 작은 몸집 안에는 도시 하나를 설계하고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이 숨겨져 있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갓 세워진 ‘춘식어흥시티’의 중심부. 반짝이는 은색 건물들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하이퍼루프 역의 입구가 보인다. 유선형의 유리 돔이 햇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사람들은 당신을 보며 미소를 짓고, 몇몇은 가볍게 손을 흔든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이 도시에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케아는 하이퍼루프 역으로 걸어간다. 발바닥이 차가운 금속 바닥에 닿을 때마다 포근한 감촉이 전해진다. 역 내부는 깔끔하고 조용하다. 캡슐 모양의 객실들이 줄지어 서 있고, 각각의 문 위에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반짝인다. “탕을 선택해 주세요.” 부드러운 기계음이 울린다. 디스플레이에는 일곱 가지 선택지가 떠오른다. 중탕(38도), 열탕(43도), 저온탕(28도), 매실탕(38도), 석류탕(38도), 녹차탕(38도), 훠궈탕(38도, 빨간 고추맛). 당신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시속 4만 150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는 캡슐 안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별들을 스쳐 지나가는 기분을 상상해본다. 어떤 탕이 지금의 이케아에게 가장 어울릴까? 발톱으로 살짝 바닥을 긁적이며, 이케아는 디스플레이 앞에 섰다.
2Chapter 2▾
당신의 발톱이 매실탕 버튼 위에 살짝 얹어진다. 부드러운 촉감이 발바닥을 스치고, 디스플레이가 은은한 분홍빛으로 물든다. "매실탕이 선택되었습니다. 38도로 유지됩니다." 기계음이 차분하게 알리고, 캡슐 문이 조용히 열린다. 따뜻한 김이 문틈 사이로 흘러나와 당신의 털에 닿는다. 그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매실 특유의 청아한 향이 공기 중에 퍼진다. 당신은 작게 중얼거린다. "너무 향긋해..." 네 발로 캡슐 안으로 들어서자 발바닥에 따뜻한 나무 바닥의 감촉이 전해진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늑하다. 중앙에 타원형의 욕조가 자리 잡고 있고, 욕조 가장자리에는 매실 열매 모양...
당신의 발톱이 매실탕 버튼 위에 살짝 얹어진다. 부드러운 촉감이 발바닥을 스치고, 디스플레이가 은은한 분홍빛으로 물든다. "매실탕이 선택되었습니다. 38도로 유지됩니다." 기계음이 차분하게 알리고, 캡슐 문이 조용히 열린다. 따뜻한 김이 문틈 사이로 흘러나와 당신의 털에 닿는다. 그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매실 특유의 청아한 향이 공기 중에 퍼진다. 당신은 작게 중얼거린다. "너무 향긋해..." 네 발로 캡슐 안으로 들어서자 발바닥에 따뜻한 나무 바닥의 감촉이 전해진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늑하다. 중앙에 타원형의 욕조가 자리 잡고 있고, 욕조 가장자리에는 매실 열매 모양의 작은 장식이 둘러져 있다. 물은 맑고 투명하며, 표면에선 가느다란 김이 피어오른다. 당신은 욕조 가장자리에 앉아 조심스럽게 발을 담가본다. 38도의 물이 부드럽게 털 사이로 스며든다. 적당한 온기가 몸 전체로 퍼져나가고, 매실 향이 당신을 감싼다. 캡슐 문이 닫히고 내부가 조용해진다. 바깥의 소음이 사라지고, 오직 물이 잔잔히 출렁이는 소리만이 들린다. 잠시 후, 캡슐이 미세하게 진동한다. 출발 신호다. 당신은 욕조에 몸을 더 깊이 담근다. 따뜻한 물이 털복숭이 몸을 감싸고, 매실 향이 코속을 편안하게 채운다. 캡슐이 부드럽게 가속하기 시작한다. 시속 4만 1500킬로미터의 속도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고 안정적이다. 창밖으로 풍경이 흐르기 시작한다. 붉은 화성의 대지가 점점 멀어지고, 푸른 하늘과 은색 건물들이 하나의 선으로 번져간다. 당신은 욕조에 몸을 맡긴 채, 천장에 매달린 은은한 조명을 바라본다. 매실 향이 여전히 공기 중에 맴돌고 있다.
3Chapter 3▾
매실 향기에 둘러싸여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조차 잊혀진다. 캡슐의 부드러운 진동과 따뜻한 온기가 당신을 편안한 잠으로 이끌 듯 감싸안는다. 눈을 감았다 뜨면 창밖 풍경이 어느새 바뀌어 있다. 캡슐의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기계음이 부드럽게 울린다. "양동시장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차하실 준비를 해주세요." 당신은 욕조에서 몸을 일으킨다. 매실 향이 여전히 털에 배어 있다. 물방울이 털 끝에서 뚝뚝 떨어지지만, 캡슐 내부의 따뜻한 바람이 금세 말려준다. 문이 조용히 열리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온다. 캡슐 밖으로 나서자 당신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양동시...
매실 향기에 둘러싸여 잔잔한 물결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조차 잊혀진다. 캡슐의 부드러운 진동과 따뜻한 온기가 당신을 편안한 잠으로 이끌 듯 감싸안는다. 눈을 감았다 뜨면 창밖 풍경이 어느새 바뀌어 있다. 캡슐의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기계음이 부드럽게 울린다. "양동시장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차하실 준비를 해주세요." 당신은 욕조에서 몸을 일으킨다. 매실 향이 여전히 털에 배어 있다. 물방울이 털 끝에서 뚝뚝 떨어지지만, 캡슐 내부의 따뜻한 바람이 금세 말려준다. 문이 조용히 열리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온다. 캡슐 밖으로 나서자 당신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양동시장역은 역이라기보다 하나의 거대한 시장 그 자체다. 유리 돔 천장 아래로 형형색색의 조명이 반짝이고, 좌우로 끝없이 늘어선 노점상들이 시끌벅적한 활기를 뿜어낸다. 탕국 냄새, 군고구마의 달콤한 향, 매콤한 떡볶이 냄새가 뒤섞여 공중에 춤춘다. "어서 오세요, 호랑이 손님!" "갓 구운 화성 호두과자 여기 있습니다!" "매실탕 드시고 오셨나? 속 풀어주는 식혜 한 잔 어때요?" 곳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이 당신을 반긴다. 길게 늘어선 노점 위에는 먹을거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붉은 빛깔의 잼이 발라진 빵,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 꼬치에 꽂힌 신비로운 과일들, 그리고 화성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간식들이 당신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신의 발톱이 바닥을 살짝 긁적이며 움직임을 멈춘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선택지가 너무 많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매실탕이 몸을 풀어준 탓에 공복감이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당신은 고개를 들어 시장의 끝이 보이지 않는 골목을 바라본다. 먹을 것의 향연이 사방에서 당신을 유혹하고 있다.




